잘못 알려진 쾌변을 위한 루틴

2021년 기준 한 해 170만명 이상이 변비로 인해 항문외과병원을 찾는다고 합니다.

 

일상의 대부분을 앉아서 생활하며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있는 채소나 과일을 섭취하지 않으면서 활동량도 적기 때문에 변비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합니다.

 

변비를 앓고 있는 환자에게는 하루의 시작을 쾌변으로 시작하는 것이 절실하지만 의외로 쾌변에 대해 잘못 알려진 정보들이 많습니다.

 

모닝흡연

아침에 일어나 담배 한 대를 피면 아랫배가 싸한 느낌이 들면서 변의를 느낀다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흡연은 배변에 전혀 영향을 주지 못하는데요. 담배 성분 중에도 대장 운동을 자극하는 성분도 들어있지 않습니다. 다만 화장실에서 흡연하는 습관으로 인해 학습된 뇌가 조건반사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흡연자의 경우 대장암 발병률이 비흡연자보다 75~100%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으니, 쾌변을 빌미로 흡연하는 습관은 지양해야 할 것 같습니다.

 

공복아메리카노

이른 아침 커피를 마시면 배변신호가 오는 분들이 있습니다. 카페인은 장의 이완을 차단하고 장 근육이  수축하도록 자극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것은 배설물을 내보낼 준비가 되어있는 상태와는 관계없이 연동운동을 촉발하게 되고 변의를 느끼게 합니다.

 

그러나 공복에 카페인을 섭취하게 되면 위산 분비를 촉진해서 위염이나 속쓰림을 유발 시킬 수 있으니, 조절이 필요합니다.

 

더군다나 하루에 3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분이라면 물을 자주 마셔주는 것이 좋습니다. 

커피의 테오브로민 성분이 이뇨작용을 일으켜 오히려 변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음주

평소 주량보다 많이 마신 다음날 설사에 가까울 정도로 변이 묽거나 설사를 해보신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맥주의 경우 효모가 장내 유익균인 비피더스균을 활성화시키고, 맥주의 수분과 탄산이 장의 연동운동을 시켜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술은 대장을 자극하는 대표적인 식품으로 대장 연동운동을 교란시켜 변의 굳기나 형태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특히 술과 함께 먹는 기름진 안주류나 과음은 대장 건강에 좋지 않으니 음주량의 조절이 필요합니다.

 

잦은 장청소

어렵게 대변을 보지 못해 장청소를 위해 정수된 물을 주입해 변을 억지로 배출 시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장청소로 인해 장을 깨끗하게 하는 효과가 있지만, 대장 내에 존재하는 수억개의 유익균과유해균들의 균형을 교란시킬 수도 있습니다. 

 

또한 대장에 천공이 생기거나 장청소 과정에서 장에 서식하고 있는 세균들의 균형이 깨져 염증과 질환을 유발시킬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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